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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모듈 조경수

학훈아빠(김정식) 2017. 3. 30. 21:33
조경수 생산과 식재공사 신기술 ‘컨테이너 모듈 조경수’
<기고> 정용조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438호] 2017년 03월 20일 (월) 11:30:22정용조 상명대교수 cjh@latimes.kr

한국형 컨테이너 조경수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정용조 상명대 교수와 임병을 더 자이언트(주) 대표가 연구한 ‘컨테이너 모듈 성능평가’ 연구논문은 지난 가을 (사)한국조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고, 조경학회지 44(5)호에 실려 관심을 모았으며 2016년 말에는 중소기업청 주관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R&D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더 자이언트(주)가 개발하여 특허 등록한 이 기술은 ‘지중매립형 컨테이너 모듈 기술’이며, 이를 통해 ‘굿트리’라는 브랜드를 부착한 ‘컨테이너 모듈 조경수’를 생산하게 되었다. 아직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이며, 조만간 출시되면 조경수의 품질을 높이고 하자를 줄이는 등 조경분야의 선진화에 큰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용조 교수

외국에서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진 컨테이너 생산방식은 묘목이나 작은 규격의 조경수를 구멍이 뚫린 용기(Air Port 또는 Air Container)에 심은 후 지상에 존치하여 재배하는 것으로서, 관수 등 많은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는 주로 대규모 기업적 양묘로 운영되고 있으며 집약적이고 자동화된 관리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조경수 생산 농가의 95%는 부업 또는 겸업적 재배로서 매우 영세하고 인력에 의존한 채 운영되고 있기에 지상 재배에 따른 고비용과 잦은 관리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외국과 같이 체계화된 기업 양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4계절이 뚜렷하고 가뭄과 집중호우, 폭염, 폭설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후 여건과도 지상 컨테이너 재배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많은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적어도 2000년도 이전부터 국내 연구기관이나 개인 및 기업에서 외국의 컨테이너 생산방식을 도입하고자 테스트하고 시도하였으나 사실상 실패하였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우리나라 조경식재공사에서 사용되는 조경수는 주로 근원직경 10cm(R10)에서 30cm(R30) 내외이고, 조형수나 특수목의 경우 근원직경 40~50cm(R40~50)에 이르기도 하는데 기존의 컨테이너 용기들은 용기의 크기가 제한적이고 지상에서 재배해야하는 이유로 중·대형목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컨테이너로 생산한 묘목을 노지에 식재하여 중·대형목으로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기존 컨테이너 생산방식은 묘목과 작은 크기의 수목에만 적용 가능하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조경수’에는 도입되지 못한다.

더 자이언트(주)는 조경수 생산자부터 시공업체, 최종 사용자(일반주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상생하게 하고 조경수 품질 개선을 통한 조경 선진화에 기여코자 연구한 끝에 ‘지중매립형 컨테이너 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하였다.

컨테이너 모듈이란 컨테이너 용기를 모듈화한 것으로, 컨테이너의 바닥부분은 없으며 측면 벽체는 여러 개의 판 형태로 제작되어 분리 및 체결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제작코자 하는 뿌리분의 둘레(또는 직경)에 따라 모듈의 수량을 늘리고 줄이면 되는 것이다.

모듈 하나의 크기는 높이 15~20cm, 길이 50cm로서 모듈을 길이방향으로 체결하고 분리할 수 있어 뿌리분 크기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컨테이너 모듈 설치 과정>

사진 A

  
▲ 단근 후 5cm 가량 이격시켜 모듈 설치

사진 B

  
▲ 지하 15cm 깊이로 설치, 지상 5cm가량 노출해 공기가 지하로 유입될 수 있게 한다.

사진 C

  
▲ 컨테이너 모듈 설치 이미지 :  안쪽에는 투명한 유공판(구멍이 뚫려 공기단근 효과 촉진), 바깥쪽에는 불투명한 지지판(지중에서 흙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고, 공기가 유입되도록 공간을 만드는 용도)으로 구성된다.

컨테이너 모듈은 조경수 농장에서 원하는 규격으로 자란 나무를 뿌리분 크기를 고려하여 단근한 후 설치하거나 애초에 묘목을 식재할 때부터 미리 원하는 뿌리분 크기만큼 설치해놓을 수도 있다.

수목은 생리적으로 지표면에서 15cm 이내에 수분과 영양을 흡수하는 세근이 90% 이상 존재하기 때문에, 평균 15cm 깊이까지만 모듈을 설치하여 단근된 뿌리에서 세근이 발달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모듈의 아래 부분은 아무런 장치가 없어 모듈을 설치하더라도 나무의 아래쪽 뿌리는 단근되지 않은 상태로 땅으로 뻗어 있기 때문에 지지력에 별 문제가 없으며 지력이 왕성한 자연의 토지에 연계돼 수분 및 영양흡수가 매우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컨테이너 모듈을 설치하고 3개월만 기다리면 왕성하고 튼튼한 세근이 발달하는데, 3개월 후 나무를 굴취할 때는 단근하지 않았던 아래쪽 뿌리만 조금 잘라주면 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과 같이 납품 직전 단근할 때 발생하는 단근 쇼크를 받지 않는다.

또한 컨테이너 모듈을 설치한 공간 내에서만 세근이 왕성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수목을 굴취할 때 모듈을 그대로 들어 올림으로써 발달된 세근이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은 애초에 미리 세근을 발달시키는 작업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미리 단근을 해놓더라도 굴취 때 세근이 멀리 뻗어나가 있어 다시 잘라 내야하는 문제가 있다.

 

사진 D

  
▲ 컨테이너 모듈 설치 단면도

사진 E

  
▲ 단근 직후의 뿌리(왼쪽)와 컨테이너 모듈 설치 3개월 후 발달된 세근(오른쪽)


컨테이너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더 자이언트(주)는 2016년 2월에 전국조경수협동조합과 컨테이너 모듈 조경수 개발 및 유통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여 조경수 수급 및 현장 설치 등에 대하여 협력을 하였다. 아울러 상명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하여 느티나무, 산사나무 등 5종 450그루를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하여 그 효용성을 검증받았다.

성능평가시 총 3개의 시험구를 조성하여 서로 비교하였는데 ①수목 단근 후 컨테이너 모듈을 설치한 시험구와 ②노지에서 단근하고 되메운 시험구(흔히 알려진 사전 뿌리돌림 방법) ③컨테이너 용기에 수목을 옮겨 심은 후 지상에서 재배한 시험구(일반적 컨테이너 재배방법)를 조성하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컨테이너 모듈 및 비교대상 평가 결과
구 분평가 결과
①컨테이너 모듈②단근 후 되메우기③컨테이너 용기비고
평균 세근 발달 밀도88%64%-③ 용기수목
고사
평균 세근 발달 길이10.4cm25.6cm-
굴취시 평균 세근 유지율100%56%-
수목 생육 지장 여부지장없음지장없음지장있음(고사)
종합 평가 결과양호보통불량 



-----출처:한국 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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