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어느 꽃' - 딸나무,산딸나무,미국산딸나무 꽃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200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이름을 몰랐던 '미국산딸나무꽃'. 산딸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꽃처럼 보이는 것이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역할을 하는 꽃떡잎이고, 안에 갈색으로 오돌오돌 모여 있는 것이 꽃이다. ⓒ20100500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처음 '어느 꽃'을 본 이래 몇 년동안 궁금했던 꽃 이름을 엊그제 웹서핑 중 발견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통에 들어가서 외친 소리라던가? "I found!!"
꽃산딸나무.
이 나무와 꽃이름을 아무리 유추할려고해도 근거가 어딘지 모르겠고, 하도 생소해서 누구랑 통화하다 이름을 까먹기도 했다. 찾아본 즉, '열매가 딸기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 딸기나무란 의미로 '딸나무'라는 명칭을 얻었다는데, 정작 딸나무 라고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산에 있는 딸기나무'라는 뜻의 '산딸나무', 꽃이 특징적이어서 '꽃산딸나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토종은 '산딸나무', 외래종은 '미국산딸나무' 또는 '꽃산딸나무'라고 불린다.
산딸나무(토종)의 열매는 취과(聚果)로서 딸기처럼 달리며 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데 비해, 꽃산딸나무(미국산딸나무)의 열매는 취과가 아니다. 꽃은 토종은 전부 흰색으로 피지만, 외래종은 코스모스처럼 흰색과 빨간색, 그 중간종(분홍계)까지 다양하다. 꽃이 피는 시기도 토종은 잎이 먼저 나고, 외래종은 벚꽃처럼 꽃이 핀 다음 잎이 난다.
이 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꽃 부분에 있다. 다년생 식물의 개화에서 나타난 꽃받침은 없고, 1년생 씨앗 식물이 촉을 틀 때처럼 꽃떡잎이라는 것이 꽃차례를 받히고 있다가 꽃잎처럼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전체가 '꽃'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식물생태 분류에 의해 다 자란 '꽃떡잎' 네 개가 우리 눈에는 화려한 꽃잎처럼 보이며, 일반 꽃의 암수술처럼 보이는 것이 '꽃'이다.
또 꽃떡잎이 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른 꽃이 며칠 정도 색깔을 낸나면 이 나무는 10일이상 건재하다. 또한 서양꽃딸나무의 경우 10m이상 되는 '키 큰 나무에서 핑크빛을 띤 꽃차례'는 다른 식물에서 볼 수 없는 희귀 장관으로 단연 압권이다.
넷상에는 나만 이름을 몰랐던 토종 (흰색꽃) 산딸나무는 공원 등에 많고 서울시,지방자치단체도 흔하게 심고 있는 실정.
▲ 사진 중앙 좌측은 (토종)산딸나무, 우측은 미국산딸나무 ⓒ자료사진 |
▲ 우리 산딸나무 중 특징을 가장 장 표현한 사진 ⓒ산사람 자료사진 |
[산딸나무 - 山딸나무, Kousa Dogwood] (Kousa: 견고한, Dogwood: 층층나무)
분류 식물(나무와 열매) : 쌍떡잎식물강 > 층층나무목 > 층층나무과 > 층층나무속
학명은 Cornus kousa 이며 층층나무과(層層―科 Corn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키는 10m 정도 자라고 가지들이 층을 이루며 자란다고 해서 층층나무과로 분류되었다.
잎은 마주나고 4~5쌍의 잎맥이 양쪽으로 나오며, 잎 뒷면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무딘 톱니들이 조금 있다.
꽃은 5~6월 무렵 가지 끝에 무리져 피는데 둥그렇게 만들어진 꽃차례에 꽃턱잎이 4장의 꽃잎처럼 생긴 화포(花苞)가 꽃차례 바로 밑에 십자(十字) 형태로 달려 전체가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꽃떡잎은 피어나면서 녹색에서 흰색으로 변해간다.
열매는 10월에 붉게 익고 꽃받기(花托)가 씨를 감싸는 과육으로 자라는데, 맛이 감미로워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 산기슭이나 산골짜기에서 흔히 자라며, 꽃과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을 보기 위해 정원에 심기도 한다. 응달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도 자란다.
우리나라 북부지방에는 키가 10m 정도 자라고 줄기가 네모진 상록초본인 풀산딸나무(C.canadensis)도 자란다.
▲ 어느 공원의 꽃산딸나무(미국산딸나무) ⓒ자료사진 |
[미국산딸나무 - 美國山-, Flowering Dogwood] = 서양산딸나무 = 꽃산딸나무
학명은 Cornus florida 이며 층층나무과로 분류된다. 주로 미국과 멕시코 북동부에 서식한다.
꽃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15∼20개가 4개의 커다란 화포(花苞)에 싸여 있다. 이 화포라는 것이 꽃떡잎으로 흰색,분홍,붉은색 등이 있다. 끝 부분이 오므라들거나 잘려진 모양이다. 4~5월에 꽃이 피며, 10월에 열매를 맺는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 모양,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 또는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뒷면은 분처럼 흰빛을 띠며 맥 위에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핵과이고 달걀 모양에 가까운 구형 또는 타원 모양이며 짙은 빨강색으로 여러개가 한 송이를 이뤄 익는다. 잎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들지만 뒷면의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
종명 '플로리다(florida)'는 '꽃이 핀다'는 뜻이며 잎이 피기 전에 꽃(떡잎)이 나무 전체를 뒤덮기 때문에 매우 화려하게 보인다.
꽃산딸나무는 아직 우리나라 식물학계의 공식적 이름은 아니고, 편의상 부르는 이름일 뿐.
[나무에 얽힌 전설]
전설에 의하면,
『예수의 십자가는 꽃산딸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의 나무로 선택되어 매우 고통스러워 했던 나무다.
이를 예수가 갸륵히 여겨 "너의 꽃잎은 십자가 모양을 하되 가운데는 가시관 형상을 하며 꽃잎의 끝에는 못이 박힌 핏자국을 지니게 될 것이다" 라고 하여 기독교 에서는 매우 신성시 여기고 있다고 한다.
꽃잎의 가장자리에는 못자국과 붉은색의 핏자국 형태를 볼 수 있다.』
이 전설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오늘날 산딸나무를 보게 되면 바로 이 이야기가 머리에 떠올른다고 하는데, 그러나 이 역시 단지 꾸며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 꽃산딸나무는 2010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하나미즈키(ハナミズキ)'라는 영화의 제목이 되기도 했다. ⓒ자료사진 |
▲ 영화속 미국산딸나무(하나미즈키)를 배경으로 서 있는 '하나미즈키(ハナミズキ)'의 주인공 '아라가키 유이(あらがきゆい)' ⓒ자료사진 |
[기타]
일본이름은 꽃이 아름다운 층층나무라는 뜻의 '하나미즈키' 혹은 '미국산딸나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1912년 도쿄시장이 일본의 상징인 벚나무를 미국 워싱턴 시에 가로수로 기증하고 미국으로부터 답례로 받은 꽃나무로써 미국과 일본의 외교를 돈독하게 해준 나무로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일본에서 '하나미즈키(ハナミズキ,花水木,Hanamizuki,꽃층층나무,꽃산딸나무)'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 순정영화 속에 큰 미국산딸나무가 등장한다. 내가 보기엔 그만큼 커다란 나무에서 피는 분홍빛깔의 꽃이 일본왕벚꽃보다 특징적이기 때문일 것 같다. (영화의 꽃산딸나무꽃보다 한국에 있는 것이 훨씬 낫다는 주관적 생각도)
OST는 영화의 주연인 '아라가키 유이(あらがきゆい,新垣結衣,Aragaki Yui)'가 직접 불러 유명해진 곡.
[Reference]
'Kousa Dogwood' and 'Flowering Dogwood'
The Kousa Dogwood (Cornus kousa or Benthamidia kousa) is a small deciduous tree 8–12 m tall, native to eastern Asia. Like most dogwoods, it has opposite, simple leaves, which are 4–10 cm long. The tree is extremely showy when in bloom, but what appear to be four petaled white flowers are actually bracts spread open below the cluster of inconspicuous yellow-green flowers. The blossoms appear in late spring, weeks after the tree leafs out. The Kousa Dogwood is sometimes also called Chinese Dogwood, Korean Dogwood, or Japanese Dogwood.
The Kousa Dogwood can be distinguished from the closely related Flowering Dogwood (Cornus florida) of eastern North America by its more upright habit, flowering about a month later, and having pointed rather than rounded flower bracts. (龍)
□ 아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포스트가 촬영한 사진
ⓒ20090500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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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용마산 공원에서 우연히 찍은 산딸나무. 꽃떡잎이 녹색으로 피어나 흰색으로 변해간다. ⓒ20110500 서울포스트 |
▲ 크게 보기 - 사진 크릭 ⓒ20100500 서울포스트 |
▲ 크게 보기 - 사진 크릭 ⓒ20090500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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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정리·편집]=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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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사랑연구회
글쓴이 : 우흔(윤재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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