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부 물 관리 및 산성비
미국에서는 물주기를 5단계로 나누어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킬 만큼 물 관리는 중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주가 지나치면 뿌리의 성장이 빈약해지고 뿌리썩음병이 생기며 식물이 도장하는 해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건조한 것도 뿌리와 식물 생장에 장해가 됩니다.
식물에 맞는 관수법이 필요하며 계절과 기후에 따라 물주기를 달리해야 합니다.
소나무류는 무엇보다 배수가 중요하지만 적절한 수분이 없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물주기는 감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이식수의 경우 지상부와 지하부 간의 수분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멀칭의 효과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비오기 전후의 관리도 중요하며 이상기후 시 특히 적절한 물 관리는 수목의 생명을 좌우합니다.
관수하는 물의 PH도 중요합니다.
토양과 토양 내 영양 요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빗물의 PH를 측정하는 것도 유의해야 할 상황입니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지수(pH)는 도심이 4.2, 변두리 4.5, 교외 4.7로
도심쪽이 토양 산성화가 훨씬 더 진행된 상태다.
pH가 1 낮아질수록 산성도는 10배 늘어난다.
서울 토양의 알루미늄 농도는 강원도의 건강한 흙에서의 농도 130㎎/㎏보다 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지역 소나무들의 잔뿌리가 독성을 띤 알루미늄을 피해 지표면 위로 올라와
낙엽층 속으로 뻗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산성비가 부르는 `알루미늄 독성'이란 사실이 밝혀져 주목된다.
알루미늄은 흙 알갱이에 붙어있을 때는 식물에 해롭지 않다.
그러나 산성비로 인해 흙 알갱이에서 떨어져 나오면 독성을 뿜어, 뿌리끝 생장점의 세포분열 능력을 파괴한다.
식물의 수분과 영양 공급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잔뿌리가 허공에 떠서 가뭄에 아주 취약해진다.
실제로 가뭄이 심했던 93년과 94년 봄 서울 시내 상당수 리기다소나무들이 수분 부족으로 잎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대부분이 떨어져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산성비는 소나무 잎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잎의 표피를 이루고 있는 왁스층과 큐티클층을 침식해 얇게 만든다.
이 때문에 기공에서 일어나는 증산 작용이 표피가 얇아진 곳에서도 불필요하게 일어나, 수분 부족을 부채질한다.
산성비는 표피층을 얇게 해 잎으로부터 영양물질을 씻어내기도 한다.
산성비가 토양 속 영양소를 유실시켜 나무를 영양결핍 상태에 빠뜨리는 것도 알루미늄 독성만큼이나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토양의 흙 알갱이 표면에는 식물의 영양소인 칼슘·마그네슘 등 양이온이 촘촘하게 결합돼 있다.
그런데 수소이온농도가 높은 산성비가 흙 알갱이에 닿으면 그 표면에 수소이온이 결합해 산성도가 높아지는 대신, 붙어있던 양이온은 빗물에 씻겨나간다.
이 가운데서도 마그네슘 유실은 아주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엽록소의 주성분인 마그네슘은 원래 토양 속 함량이 적은 데다 산성비로 빠져나가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를 빚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이나 북미처럼 숲의 나무 전체가 죽어버리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산성비로 언젠가는 유럽처럼 대규모 삼림쇠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산성비의 원인은 화석 연료의 황산화물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그리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장거리 대기오염물질 등이다. 90년대 들어 비의 산성도는 더 강해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지속 기간이다.
현재와 같은 산성도의 비가 계속내려도, 토양의 산성화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숲의 이른바 `필터링 효과' 때문이다. 건조기 동안 나무 잎과 줄기에 흡착됐던 대기오염물질이 비가 내릴 때 씻겨 내려와 그루터기 주위를 더욱 강한 산성 토양으로 만든다.
서울의 경우 나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토양 산성도는 pH 4.8 정도인데 비해, 나무 바로 밑은 pH 4.2로 산성도가 훨씬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문비나무와 전나무 등 산성비에 약한 침엽수가 주종인 독일의 흑림에서 숲의 모든 나무가 마치 타죽은 것처럼 한꺼번에 죽는데 걸린 시간은 35년 정도였다고 보고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과 대전 등 중규모 도심 그리고 울산·여천 공단 주변지역에서
80년대부터 삼림쇠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흑림보다는 훨씬 정도가 덜 하지만, 독일 같은 `숲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김준호 박사와 류태철 박사 조사 보고 참조)
산성비에 의한 해에 대처하기 위해 잎의 세포벽을 강화시키는 필수 요소를 살포해야 하며 동시에
토양의 산성화를 중화시키는 방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식물체내의 유기산을 중화하고 토양산도를 교정하는 일 외에
토양 성질을 개선하여 광합성 세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일이 포함됩니다.
광합성 세균은 공중 질소를 고정시켜 유기물에 합성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합니다. (상록수 환경 농업기술 연구원 박상훈 원장)
출처:수목 의료원
'study > 수목생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테 (0) | 2018.12.30 |
---|---|
식재후 생육 (0) | 2018.10.07 |
벚나무류 고사원인의 질문과 답 (0) | 2018.01.01 |
수간의 부후,공도의 진단 (0) | 2017.04.02 |
[스크랩] 캘러스 (0) | 2017.01.23 |